식물생명공학연구소 &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

 우리 대학교 ‘식물생명공학연구소’와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0년 ‘이공학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에 2029년까지 9년간 최대 157억여 원을 우리 대학교의 특성화 분야 발전에 집중 투자하게 되었다. 이번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는 28개 대학 31개 연구소가 선정됐는데 2개 연구소가 선정된 대학은 우리 대학교와 충북대, 세종대 3개 대학뿐이다. 차세대 유망 연구로 우리 대학교의 저력을 보여준 두 연구소를 찾아가 보았다.

식물 생명공학 연구소
 

연구력 인정받는 30년 전통의 국내 최고 식물생명공학연구소
 30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식물생명공학연구소(PMBBRC, 이하 ‘연구소’)는 홍종찬 소장(생명과학부 교수)을 중심으로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와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분야’에서 첨단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30명의 교수와 5명의 학술연구교수(전임연구교수)로 구성된 지역을 대표하는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식물의 환경재해 내성 분자기작 규명, 분자생체시계 작동기작, 활성산소 및 호르몬 시그널링, 대사공학과 합성생물학에 의한 의료 및 화장품 소재 개발,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센터 구축 및 활용, 그리고 국내 최고의 식물유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첨단 신육종 작물 개발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해외 연구소와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있는 한국 대표 식물생명공학연구소이다.
 “한국-독일 심포지엄을 비롯해 미국 미주리대,퍼듀대와는 해마다 복수박사학위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농업대학과중국 청도농업대와는 정례적 심포지엄을 통해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부가 가치 식물과 식물을 통한 의료용 소재 개발에 중점
 연구소는 ‘2020 이공학 대학 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전국적으로 그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되었다. 연구소가 30년 전통속에서 쌓아온 지역산업 및 해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이공학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의 중점 연구 총괄과제는 ‘식물 신호 시스템엔지니어링’으로, 생명과학부 홍종찬, 임채오,김재연 교수와 백동원, 김선오, 부반티엔 연구교수 외 14명이 참여한다. 향후 9년간 국비 75억 원, 경남도, 진주시, 우리 대학교로부터 7억1500만 원 등 총 82억 2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대규모 식물 전사인자 오믹스 데이터와 단백질 네트워크, 식물의 생장·발달·환경재해내성, 복합 신호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친환경적 작물 개발, 산업적 유용 물질 생산에 필요한 기초 핵심 기술을 개발하여 ‘고부가 가치 식물’과 ‘천연물 기반 의료용 소재 및 식물을 통한 의료용 단백질 생산’ 등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는 1세부 과제인 ‘식물 전사인자 시스템 생물학’과 2세부 과제인 ‘식물 환경스트레스 대응 신호 시스템 기전 연구’, 3세부과제 ‘유전체 교정 기술 활용 신육종 작물 개발’로 나누어 진행된다.
 식물생명공학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홍종찬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연구소를 전국 규모의 중점연구소이면서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소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국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이 입증되어 있는 우리 대학교의 식물생명공학분야의 연구력을 더욱 발전시켜 차세대 농생명산업,정밀육종, 스마트 농업 융합기술, 식물을 이용한 백신(그린 백신) 개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신품종 육성 및 사업화로 진행되는 데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대학교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우리 연구소의 발전이 곧 우리 대학교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린 에너지융합 연구소

 다양한 공학 분야와의  융합연구로 여는 새로운 미래
 금속, 세라믹, 고분자의 기초 재료공학과 다양한 공학 분야와의 융합연구를 취지로 설립된 그린 에너지 융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0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며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우수 인재 양성 및 산학공동 연구를 위해 설립된 ‘경상대/삼성디스플레이 OLED연구센터’ 운영과 더불어, ‘삼성파워마그네틱스센터와 산학공동연구센터 유치 및 운영 실적’과 ‘차세대공학연구자육성사업’,‘산업기술혁신사업’ 등 다수의 인력양성사업 추진 실적을 보유하고있다.
 6개 연구센터와 전임교원 포함 51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그린에너지 융합연구소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분야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다. 최근에는 신임 교원들을 증원해 성장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구소의 또다른 성장비결에 대해 연구소 남상용 소장(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은 ‘융합연구’를 꼽는다.
 “저희 연구소는 내부 세미나와 연구 분야 및 장비·정보 교류를 통해 다양한 공학 분야 간의 융합연구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실간 공동연구논문 및 공동과제 수주 실적을 다수 확보하였습니다. 거기에 신임 교원들까지 더해주어 시니어 교원들과의 융복합 연구를 추진한다면 더욱 새로운 연구성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가가 주목하는 ‘재생에너지, 소재·부품 분야’ 산업
 연구소는 올해 ‘이공학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또 한 번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있다.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중점 연구주제는 ‘친환경 고효율 미래 에너지 소재·소자 연구기반구축 및 기술개발’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유연열전·태양전지, 고안전성·고용량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원천 소재·부품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로 지역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학연관 R&D 클러스터의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생에너지’와 ‘소재·부품’ 관련 기술 개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경쟁력강화정책’,‘재생에너지 3020 이행’과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4030 에너지 전환 달성 계획’과도 맞아떨어져 사업진행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GB-W’라는 4개의 세부연구 분야를 설정한 이번 사업은 9년간 총 80억 원의 사업비로 전임 연구 인력(연구교수, 박사후 연구원)을 다수채용하여 인건비와 연구 추진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의 에너지분야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설비 및 장비와 같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이용됩니다. 대외적으로는 학술대회 개최, 성과보고서 발간,정책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산업계와 기술성과를 공유하고 기술로드맵을 제시하여 기술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 이용될 예정입니다.”
 이와 동시에 원천기술을 기업체에 우선적으로 이전하고 지원하여 산업의 활성화와 세계적인 기술의 주도자(Fast Mover)들을 육성하게 된다. 또한, 경남지역의 중소기업과 동남발전 등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상용화·사업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다.

‘지역 혁신 플랫폼’과도 맞물려 더 큰 효과 낼 것
 경상남도에는 대학 산하 에너지분야 대표 연구소가 없어 정부가 지원하고자 하는 다양한 에너지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경남 소재 대학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소재·부품연구 센터이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학연관R&D 클러스터를 구축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이번 사업 선정의 성과다. 또한 올해 7월에는 경상남도와 우리 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하 ‘지역혁신 플랫폼’)’과도 발맞추어 지역 산업 핵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연구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대학이 지역과 협력관계를 형성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도록 하는 ‘지역 혁신 플랫폼’은 ‘제조엔지니어링’,‘제조ICT’,‘스마트공동체’ 3개의 핵심 분야를 선정해 진행됩니다. 저희연구소의 ‘소부장’ 연구와도 연계되어 이번 중점연구소 사업의 성과들은 더욱 빛을 발할 수있으리라 봅니다.”
 남상용 교수는 이번 사업 선정을 ‘줄탁동시(啐啄同時)’에 비교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된다는 사자성어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 인재들이 역량을 키워 알을 깨고 나올수 있도록 연구소가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