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합동물병원 이영락 원장

현 부산시수의사회 회장이자 한국동물병원협회 이사, 대한수의사회 대의원,

수의과대학 전 총동문회장 등 수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영락 원장.

오랜 세월 자신보다는 동료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가능했던 이유를 ‘경상대’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왕성한 활동들의 원동력을 모교라고 여기는 것이다.

경상대 양산동물병원 설립에 보탬이 되길

2019년 11월 25일 우리 대학교 수의과대학을 86년에 졸업한 이영락 동문이 대학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했다. 부산에서 ‘부산종합동물병원’의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00년 수의과대학에 1100만 원, 2019년 경상대 ROTC 장학금으로 100만 원을 출연하는 등 남다른 모교 사랑으로 익히 잘 알려진 동문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영락 동문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수의사’일 정도로 확고했다. 늘 곁에서 소, 돼지, 닭 등 동물들과 함께 자라온 덕분인지, 동물을 돌보고 교감하는 데 익숙했기에 수의사는 자신에게 당연한 직업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마치 정해진 인연처럼 그는 우리 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했고 장학금을 거의 놓쳐본 적 없이 4년의 시간을 보냈다. 졸업 후에는 우리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마쳤다. 그래서인지 모교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도 남다르다.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학교 덕에 별 탈 없이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늘 가까이서 가족처럼 저를 챙겨주시고 아껴주신 은사님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때 받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가 이번에 다시 한번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출연한 이유는 우리 대학교 ‘양산동물병원’ 건립 때문이었다. “양산동물병원 신축에 힘을 보태는 것은 학교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저의 마음입니다. 동물병원을 신축해 세계적 수준의 전문적이고 우수한 의료진을 배출하여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울·경 지역 1000만 명의 시민들에게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출연 취지를 밝혔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

30년이 넘는 수의사 생활 동안 그는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왔다. 올해 3월 부산시수의사회 신임 회장에 임명된 것도 자신보다는 다른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회원들의 위상 강화와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회원들과 함께 동물 진료권을 확보하고 수의사들의 전문성이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의사 간, 그리고 국민과 수의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임을 강조했다.
인터뷰 중에도 쉼 없이 전화기가 울릴 정도로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영락 동문. 매번 오는 연락들이 귀찮을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자신을 찾는 이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가진 것 중에 혼자 이룬 것이 결코 없다며 모교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꼭 돌려주며 살고 싶다는 이영락 동문. 그는 앞으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선배이자, 학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졸업생이 되기 위해 더 활발히 활동할 뜻을 전했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고 해서 내 몫이 결코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동문 여러분, 주저하지 말고 함께 나눔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