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앞에 나서지 않아도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고，
진솔한 말로 세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언론인
개척언론인 상은 본교 출신 언론인들의 모임인
‘경상대학교 개척언론인 동문회’의 추천을 받아 우리 대학교가 선정，시상한다.
시상식은 12월 6일 MBC컨벤션 진주에서 열린
‘제11회 경상대학교 개척언론인의 날’ 행사 때 마련되었다.
신철로 국장은 1986년 당시 진주MBC에 입사한 이후
33년 동안 영상취재부장，영상미술센터장，영상미술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방송 영상，미술 관련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법과 기술을 개척해 왔다.
또한 2000년에는 진주MBC 밀레니엄 특집으로
지리산 야생 반달가슴곰을 최초로 촬영，보도하여
지금의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특집〈지리산〉4부작을 제작하며 산청 • 함양 양민학살현장을 찾았고
외공마을 현장을 파헤쳐 수십 구의 죽음을 외부에 알렸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어언 34년 정도 지났습니다.
대학에서 호기심에 시작했던 방송이 직업이 되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제 인생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열쇳말은 ‘개척’이었습니다.
남 앞에 나서지 않아도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고，
세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사고 현장을 수십 년 동안 누비면서 오늘까지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열심히 개척하며 살겠습니다.”
이대완 팀장은 경기방송，KNN 보도국 기자를 거쳐
2012년 5월부터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사건 담당 기자로 근무하면서
행정과 경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에는 6개월에 걸쳐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한 다큐멘터리
‘520km 녹색 강의 경고’를 제작해 4대강 사업 이후 변해버린
낙동강과 사업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지적，전국에 방송함으로써
4대강사업에 대한 여론환기에 크게 이바지했다.
“1998년 봄볕드는 교양동 담벼락에 나부낀 ‘펜은 칼보다 강하다’ 글귀에
이끌려 신문사의 학생 기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10년 이상 기자로 지낼 수 있었던 것도
21년 전 맺은 그 인연 때문일 겁니다.
얼마 전，언론계 선배이자 소설가인 김훈 작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김훈 작가는《연필로 쓰기》라는 수필을 통해 국회에서 벌어지는
여-야 간 싸움 행태 등을 거론하며 말의 비루함을 지적했습니다.
남을 근거 없이 헐뜯는 말，사실이 아닌 일을 꾸면서 남을 해치는 말을
특히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말을 본령으로 삼는 방송기자에게 큰 울림이 된 구절이었습니다.
앞으로 근거 없는 말과 남을 해치는 말을 조심하는 기자로，
또한 모교 선후배들에게 진솔한 말을 건넬 수 있는 동문으로 남도록 더욱 애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