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주인이 되어 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살면서 어떤 일을 겪게 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면 그만큼 성숙해집니다.

 

 

공과대학 산업시스템공학부 변재현 교수는 11월 8일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33회 ‘정헌학술대상’을 수상했다.

품질 분야에서 꾸준하게 연구를 수행하여 1998년 대한산업공학회 백암논문상，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특별상，2009년 품질경영학회 네모시그마 논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어 융합학문을 추구하고 있는 변재현 교수를

공대 1호관 ‘어울마루’에서 만나보았다.

 

 

Q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33회 ‘정헌학술대상’ 을 수상하셨습니다.

탁월한 연구실적과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산업공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사실 휼륭한 업적을 쌓은 산업공학 연구자들이 여러 명 있는데，

제가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되어 좀 부끄럽습니다.

아마도 제가 1995년 이후 주어진 여건에 맞추어 연구에너지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연구한 학생들，공동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Q 1998년 대한산업공학회 백암논문상，2000년 삼성종합기술원 특별상，

2009년 품질경영학회 네모시그마 논문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연구하신 산업공학의 품질분야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산업공학은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제해결 방법을 배우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특정한 산업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즉 제조업，서비스업，공공부문에서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시스템적 관점으로 보고 프로세스로 표현하여，그 산출물의 QCD,
즉 품질(Quality), 원가(Cost), 납기(Delivery) 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배워서 적용하는 것으로서，세상이 어떤 식으로 변하든 꼭 필요한 학문분야입니다.

품질 분야에서는 현장의 품질평가와 개선，기업 전반의 품질경영 등 다양한 연구를 합니다.

 

Q 요즈음 산업을 이야기 할 때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꼭 들어갑니다.

4차산업혁명과 산업공학의 관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산업공학은 그 시대에 적합한 ‘문제해결방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개발하겠지만，이들을 묶어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에 산업공학 출신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산업공학회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시기에 부합하도록

산업공학의 연구방향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Q 산업공학을 연구하시면서 연구의 기저가 되는 가치나 철학이 있으신지요?

A 제가 대학에 근무한 지 이제 30년이 넘었는데，인근에 주요 공단이 없어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가 알고 있는 얕은 지식이라도 적용해보기 위해서는

전국을 무대로 기업체나 기관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엔지니어들을 가르치고 실제 문제에 적용하여

피드백을 받아 보다 실제적인 주제를 함께 연구하는 기쁨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이제 ‘산업’이 변하고 있습니다. 산업공학의 연구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때입니다.

이에 더하여 기업환경도 변했습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파고를 극복하여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업무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공학 전공자들은 타 전공자들과
더욱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고 봅니다.

 

Q 후학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삶을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 것과 주어진 여건을 탓하며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의 노예가 되어 불행하게 사는 것입니다.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에 그 원인을 밖에서 찾고 불평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히 타인의 종이 되어 쓸쓸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위기가 왔을 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또는 실수를 했는지를 살펴보며

계속 고쳐 나아가는 사람은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살면서 어떤 일을 겪게 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면 그만큼 성숙해집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여건이 아니고，

매 순간 이러한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즉 인생의 주인이 되어 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