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산청에 산청 산골박물관 짓다!

2005년 2월 우리 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이상호 산청양계영농조합법인 회장이 대학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회장은 부산에서 40년 정도 유통 사업을 하다 고향 산청으로 돌아왔다. 우리 대학교에서 이학석사·이학박사 학위를 모두 취득한 그는 사비를 들여 고향에 지은 산청산골박물관 관장을 비롯해 진주 좋은세상복지재단 이사장, 진주목문화사랑방 회장 등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산청양계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좋은세상 진주시협의회장, 새마을회 진주시지회장도 함께 역임하고 있습니다. 1971년 우리 대학교 학부생으로 졸업했는데, 먼 세월이 지난 뒤인 2001년 축산학과에 다시 입학하여 2013년에 응용생명과학부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우리 대학교와 한 번 더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산청산골박물관을 건립하신 것으로 압니다. 건립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농산물 생산과 가공, 체험과 관광을 접목한 6차 산업 발전을 위해 20여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2015년 6월 19일에 개관했고요. 사실 이전부터 박물관을 지을 생각은 늘 해왔어요. 실제 단성IC 인근에 생
태박물관을 지으려 토지까지 사들였던 적도 있으니까요. 이 박물관을 짓고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박물관들을 두루 보러 다녔는데요. 그때 느낀 건 박물관이란 내부만큼이나 바깥 조경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박물관도 부지가 넓으니 앞으로 계속 손보며 꾸며갈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산청에서 명소가 되려면 5~10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 및 기부활동을 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우리 대학교에 발전기금도 기부해 주셨는데요,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문화, 예술, 사학 쪽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레 연계가 돼 한 일들입니다. 지역에서 저를 필요로 하거나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앞으로도 언제든 나설 용의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사회활동가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향은 산청이지만 사는 곳은 진주입니다. 앞으로 진주와 산청을 오가며 두 지역 발전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애쓸 생각입니다. 산청산골박물관, 좋은세상 진주시협의회, 새마을회 진주시지회 운영은 그 일의 부분이죠.

회장님의 사례는 축산학과, 나아가 우리 대학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년들이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이 시기를 이겨내려 노력한 사람이 최후에 웃게 되리란 걸 믿습니다. 불만과 투정이라는 막힌 벽을 허물고 지혜와 의지라는 너른 대지를 여러분들의 가슴으로 품어내길 기대합니다.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