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 도서관’

건립 효과 톡톡!

우리 대학교가 지난해 2월 21일 전국 대학 중 최초로 개관한 고문헌 ‘전문’ 도서관 건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개관 이후 10개월 남짓 기간 동안 지역민으로부터 기증ㆍ기탁받은 고문헌이 3000점을 넘어섰다.

기증ㆍ기탁 받은 고문헌들은 모두 소장자가 애지중지하며 기증을 보류해 오던 문화재급 고문헌들이다. 지난해 3월 23일 경남 산청 신등 서정현 씨가 ‘완문(完文)’ 등 고문헌 17점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6월 25일에는 산청 단계 김동준 씨가 해기 김령, 단계 김인섭 선생 관련 고문헌 633점을 기증하는 등 12월 26일까지 총 2900여 점의 영정ㆍ고서ㆍ고문서ㆍ목판 등 문화재급 고문헌 기증이 줄을 이었다. 그중에 1986년 배달말학회가 합천 해인사 소장 목판으로 인쇄한 고문헌 17종 100권을 우리 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기증한 것도 포함된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중앙도서관 회의실에서 조선말기 유교 부흥 운동을 선도한 진주 도통사(회장 안성효) 소장 공자ㆍ주자 영정 영구 기탁식도 가졌다. 기탁된 영정은 조선시대 마지막 왕실 화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작품이다. 채용신은 고운 최치원ㆍ영조ㆍ고종ㆍ흥선 대원군ㆍ면암 최익현ㆍ매천 황현 등의 영정을 그린 인물로, 조선말기 초상화의 대가이며, 서양식 명암법을 도입하는 등 전통과 근대를 이은 화가로 평가받는다.

이로써 우리 대학교 도서관은 채용신의 작품인 공자ㆍ주자ㆍ제갈공명ㆍ정제용 영정과, 이조년 영정 등 다섯 점의 영정을 소장하게 됐다.

장봉규 도서관장은 “이번에 기탁 받은 영정과 소장하고 있는 영정을 고문헌도서관 전시실에 전시하여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이 널리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