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엽채류,

재배지역에 따라 중금속 함량 달라진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쉽게 섭취하는 신선엽채류도 재배지역에 따라 중금속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기 중 미세먼지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원예생산공학실험실은 진주 지역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3개 지역(공단, 고속도로 인근, 농촌)에서 엽채류를 재배하여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2일까지 쑥갓, 시금치를 이 3개 지역에서 재배했다.

연구기간 중 이들 전 지역 대기 중의 PM2.5(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 기준 ‘나쁨’ 이상 비율이 5% 이하로, 대체로 ‘좋음’과 ‘보통’ 수준이었다. 연구팀이 엽채류 재배 후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생체중량 기준으로 납(Pb)은 고속도로 인근지역에서 재배된 쑥갓과 시금치에서 .383mg/kg, 0.427mg/kg로 나타나 국내의 엽채류 내 중금속 기준(식품의 기준 및 규격)인 0.3mg/kg을 상회하였다. 카드뮴(Cd)의 경우 모든 지역에서 식품안전기준인 0.2mg/kg을 넘지 않았다.

다만, 가정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세척법을 통해 중금속이 상당 부분 제거되었고 납도 안전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식품안전의 측면에서 세척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결과와 관련해 농업식물과학과 정병룡 교수는 “미세먼지 오염과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양한 추가연구의 필요성이 있다”며 “고농도의 미세먼지 상황뿐 아니라 환경부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이나 ‘보통’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장시간 지속될 경우의 영향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2018 ‘미세먼지 통합관리 전략 수립연구’보고서에 수록되었고, 1월 10일 한국화훼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이후 학술논문으로 출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