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는 10월부터 12월에 걸쳐 다양한 인문학 강좌 및 인문도시사업을 추진하였다. 앞으로 5년 동안 이어나갈 지역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포스트 휴머니즘과 우리의 삶’을 주제로 제시한 시민 인문학강좌, 2018년 인문주간을 맞아 인문대학이 마련한 화해와 상생의 인문학, 문학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따져본 인문학 콘서트, 그리고 우리 대학교와 하동군이 공동으로 추진한 ‘2017 인문도시 사업단’이 그것이다. 지역민과 인문학의 어울림을 주선한 이번 행사들은 우리 대학교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자 대학 위상 강화의 기회로 받아들일 만했다.

먼저 우리 대학교 인문대학은 국립대학 육성사업으로 ‘기초 보호 학문 연계 지역사회 및 문화 활성화 분야’ 지원을 받아 앞으로 5년 동안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연다. ‘나눔의 공공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학 내 우수한 지적 자산을 지역사회와 나누자는 취지의 이번 인문학 강좌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을 시작하는데 첫 번째, 경남지역 공공기관과 고등학교에서 인문대학으로 강의를 요청하면 우리 대학교 교수가 현장에 찾아가 무료로 특강을 하는 ‘찾아가는 인문학 특강’은 내년 2월까지 총 18강의를 계획하고 있고,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12월 8일 개강한 ‘시민인문대학’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두 강좌씩 15강, 정원 40명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인문대학은 2018년 인문주간을 맞아 ‘화해와 상생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화(講話)를 마련했다. 인문학 강화는 11월 6일 인문대학 아카데미홀에서 ‘사회적 경제에서 대안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신영규 ‘모두의 경제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11월 7일 같은 곳에서 열린 최희견 계명대 여성학 교수와 주혜진 대전 여성가족정책센터장의 특강 ‘분열과 갈등의 극복? 페미니즘의 길’과 ‘현장에서 페미니즘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리고 11월 12일 사범대학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김석모 포항시립미술관 학예실장과 최훈락 피아니스트의 인문학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4일이 지난 11월 16일 인문대학 국립대학 육성사업단은 사회과학대학 글로벌룸에서 첫 번째 2018년 시민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포스트 휴머니즘과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강좌에서는 부경대 송호림 교수가 ‘포스트휴먼, 미래를 살고 있는 우리: 인류의 진화와 포스트휴머니즘’, 부경대 정혜욱 교수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뇌과학과 주체: 대뇌가소성과 뉴런 이데올로기’, 인천대 하인혜 교수가 ‘동물과 함께, 식물과 더불어, 기계와 나란히: 18세기 영문학과 포스트휴머니즘’, 아주대 정재식 교수가 ‘어느 사피엔스의 픽션쓰기: 포스트휴먼 시대를 위한 개념 상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인문대학과 인문학연구소는 12월 4일 우리 대학교 박물관 대강당에서 ‘성장의 인문학-문학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도 열었다. 2018년 한국연구재단 인문학 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김소연 시인과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의 문학 강연, 권정구, 조윤경, 김스라 연주자의 공연, 대담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앞서 10월 30일에는 우리 대학교와 하동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17 인문도시 사업단’이 하동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3회 인문주간 개막 행사를 가졌다. 2017년에 진행된 사업의 추진 실적과 2018년도 사업 진행 방향 소개로 시작한 개막 행사는 ‘우리 말 속에서 찾는 상생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임규홍 인문대학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인문주간 특강, 김태덕무용단의 진도북춤을 비롯한 하동관내 문화예술단체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사업단장 강인숙 교수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하동이 갖는 특징이 올해 인문주간 주제와도 부합하여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학과 지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