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탐방 위해 유럽으로!

 

 

‘ Re’minder 팀

 

정슬기(회계학과 4), 황주영(화학과 3), 황혜선(회계학과 3), 유소진(경영학과 3) 학생_왼쪽부터

 

 

영국: 나인티와 크롬 아트를 방문하다

 

김해공항에서 장시간 비행 끝에 6월 26일 영국에 도착하였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팀원의 수화물 하나가 누락됐다. 캐리어는 다음날인 27일 2시에 도착한다고 안내받았으나 결국 29일 오후에 도착하였다.

 

첫 방문국인 영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당황스러웠다. 한국이라면 이미 해가 져 어둑해질 시간에 영국은 아직 밝은 여름 오후 같아서 신기했다. 우리는 빅토리아 역 근처 한인 민박에 숙소를 잡았다.

 

다음날 영국 명문대인 로열 홀러웨이 대학을 탐방했다. 구글 지도를 사용해 집결장소에 도착 후 두 명의 안내원과 함께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CSR 인식 현황조사를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적극적인 대답이 돌아와 기뻤다.

 

조사를 끝낸 우리는 유명 관광지인‘ 런던아이’를 구경하러 갔다. 그리고 계획에 없던 런던아이에 탑승까지 했다. 런던아이에서 본 런던은 웅장하고 섬세한 건축물들의 조화로움 그 자체였다.

이튿날, 보험 컨설턴트 사회적 기업인 나인티를 방문하였다. 인터뷰는 나인티의 이사 게오프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응해줘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29일에는 예술가들을 지원해 지역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적 기업인 크롬 아트를 방문했고,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공항으로 가 프랑스행 비행기를 탔다.

 

프랑스: 다이내믹했던 파리에서의 기억

 

프랑스 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보내기 위해 무게를 재는데, 갑자기 캐리어 무게가 초과되었다며 직원이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 알고 보니 4명 캐리어 무게가 누적돼 기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부친 캐리어 두 개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찾지 못해 일은 꼬이고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우린 점점 초조해졌다. 결국 공항 직원들이 보내주긴 했지만 비행기는 연착됐고 우린 저녁 11시가 되어서야 파리에 도착하였다. 파리 숙소로 가는 기차에서 팀원들은 캐리어 문제로 매우 피곤해 보였고 신경도 예민해져 있었다. 그 와중에 한 정거장에서 흥분한 사람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떼거지로 기차를 탔는데 알고 보니 그날은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한 날이었다.

 

다논 기업 인터뷰를 한날, 우린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양고기와 양파스프, 그리고 달팽이 요리를 먹었다. 후식까지 기분 좋게 클리어하고 다 같이 에펠탑을 보러 갔다. 에펠탑 주변엔 소매치기도 많고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조심해야 했다. 여자인데다 키도 작았던 탓인지 사람들은 종종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듯했다. 한번은 술에 취한 사람이 동영상을 찍는 우리 앞으로 와 혀를 내밀며 이상한 행동을 했는데, 다행히 옆에 있던 프랑스어를 할 줄 아시는 한국 남성분들이 쫓아주셔서 위험하진 않았다. 우린 그분들 근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에펠탑을 감상하였다.

 

 

독일: 바우데와 폭스바겐의 환경 분야 CSR

 

베를린 숙소에 도착하여 다음날 예정된 기업과의 인터뷰 준비사항을 확인하고 서둘러 잠을 청했다. 탐방할 기관들이 볼프스부르크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아침 일찍 베를린 중앙역으로 가야 했다. 출발 시간을 확신할 수 없어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고 당일 발권을 하였는데, 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해야 했지만, 인터뷰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먼저 바우데(Vaude) 기업을 찾아 친환경소재 제품들과 독일의 친환경인증마크를 직접 확인하며 친환경 분야 CSR활동을 알아보았다. 바우데 탐방을 끝내고 아우토슈타트로 향했다. 아우토슈타트의 그린 레벨(Green Level) 전시회를 통해 폭스바겐이 환경 분야에서 어떤 CSR 활동을 준비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자동차 테마 파크로 구성된 아우토슈타트에서 인상 깊었던 건 미래형 자동차였다. 실제 미래형 자동차를 전시해놓고, 미래 사회에서 이 자동차가 활용되는 모습을 모형과 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미래형 자동차는 운전석이 없었고, 인공지능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일정을 끝내고 베를린으로 돌아오니 늦은 저녁이었다. 일정상 독일 관광지를 가보지 못해 모두 아쉬워했지만, 저녁식사로 독일의 유명 음식들을 맛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탈리아: 바릴라가 있는 마지막 탐방국

 

마지막 방문국인 이탈리아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 한국의 여름 날씨 같았다.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한인 민박에 밤 11시쯤 도착했는데 매번 숙소에 체크인 하는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서였다. 그 이유는 1시간 지연은 기본인 저가항공사와 기본 1시간 이상 걸리는 시내 쪽 교통 상황 때문이었다. 혹 비행기로 유럽 내 이동을 할 땐 12시-13시 비행기를 타는 걸 추천한다.

 

이탈리아 날씨는 젤라또를 1일 1개 이상 사먹을 수밖에 없는 날씨다. 참고로 하계해외탐방을 하는 팀이라면 냉장고가 있는 숙소를 잡고 밤마다 물병을 얼려두면 다음날 종일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정돼있는 바릴라(Barilla) 기업과의 인터뷰 관계로 전날은 일정을 비우고 숙소에서 팀원들과 질문 발음 교정과 더불어 사전에 바릴라에 관해 많은 것들을 공부해서 인터뷰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덕분에 인터뷰이와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고 공장 탐방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챙겨온 한국 음식도 다 먹어버렸고 몸도 지친 상태였지만 한인 민박 이모님의 요리솜씨가 엄청나셔서 이탈리아에 있는 내내 조식시간만 기다렸을 정도로 힘이 됐다. 부상자 없이 탐방을 잘 끝내고 돌아와 정말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