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주년을

‘청춘의 열정’으로 함께하는

우리 대학교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던 여름 더위가 잦아들었습니다. 가을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온누리에 가득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가위를 기다리는 우리네 이웃들의 표정은 밝습니다. 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하고 험한 길 힘들어도 나란히 걷는 데서 보람을 찾는 슬기가 엿보입니다.

우리 경상대학교는 지난여름 동안 열심히 땀 흘린 덕분에 몇 가지 소중한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육부의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인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정원 감축 등의 제재 없이 일반재정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ㆍ단기 발전 계획에 따라 안정적ㆍ효율적으로 대학발전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우리 경상대학교는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에서 발표한 ‘2018 세계 대학 학술 순위’(ARWU)에서 국내 1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학문 분야별 순위에서는 수의과학 2위(세계 순위 151~200), 농업과학 3위(201~300), 수학 5위(301~400)를 비롯해 식품과학 및 기술 9위, 약학 및 제약과학 16위, 생명공학 17위, 나노과학 및 나노기술 19위 등을 기록했습니다. 수의과학, 농업과학, 수학 분야는 거점국립대 가운데 2위에 해당합니다.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위상과 경쟁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일입니다.

이 외에도 ‘나무의사 및 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선정, ‘청년 TLO 육성사업’선정, ‘인문도시 하동 사업단’2년차 사업 선정, ‘경상남도 청년 해외인턴사업'    2년 연속 선정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1948년 10월 20일 개교한 우리 경상대학교의 개교 70주년 기념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70주년 개교기념식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동문, 발전 후원 회원들의 도움에 감사드리는 특별 이벤트 등 몇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개척의 길 70년’역사를 가능하도록 협력하여 주신 분들의 고마운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아울러 ‘원대한 세계의 꿈 천년’을 향해 가는 경상대학교에 대하여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을 거듭 부탁 올립니다.

우리 경상대학교를 둘러싼 환경은 날이 갈수록 엄혹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은 심각합니다. 학생정원 감소와 10년 동안 계속된 등록금 동결ㆍ인하의 영향 은 제법 크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산 절감과 국가재정지원사업 확보 등을 통하여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북풍한설을 슬기롭 게 이겨내듯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경상대학교에 힘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개교 70주년을 ‘청춘의 열정’으로 함께하려는 경상대학교를 지켜봐 주시고 손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9.

총장 이 상 경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