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직 학생 (기계융합공학과 2)

설렘 반 기대 반 샌프란시스코로 출발!

2018년 6월 21일 돌아올 때에는 보다 넓어진 식견으로 성숙해질 내 모습을 기대하며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앞으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세계의 기업들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대망의 첫날, 우리는 웨스턴 디지털(이하 WD)을 찾았다. 시게이트와 함께 혼합형 드라이브(HDD)를 제작하고 있는 WD의 한국인 엔지니어들에게 디지털 산업 동향을 들을 수 있었다. SSD는 속도가 빠르고 좋지만 값이 비싸서 HDD의 값싸고 많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하는 곳이 아직도 많으며 SSD를 사용하기 위해선 결국 뒷받침이 되는 HDD가 필수적이라는 현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 엔지니어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고, 현업에서 코딩 프로그래밍의 비중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코딩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전공과 코딩을 연관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융합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Apple을 찾았다. 아쉽게도 애플의 사내 보안규정상 본사 안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본사의 Apple Store를 방문하여 최신 제품들뿐 아니라 이전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멈추지 않는 기술의 발전, 그리고 그 속에서 변치 않는 애플만의 감성을 느끼며 왜 많은 사람들이 애플에 이토록 열광하는가를 알 수 있었다. 이후 본사 직원과 애플의 근무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스탠포드 대학교와 페이스북을 방문하다

팔로알토에 소재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캠퍼스를 처음 봤을때 마치 아름다운 공원에 있는 박물관과 같은 인상을 받았다.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에는 하나하나 역사적인 의미가 들어있었다. 캠퍼스를 둘러보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많은 배려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인재를 길러낸 스탠포드 대학교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에서 세계적인 IT 기업을 창업한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그 사람들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정신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전 세계 15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본사를 방문하여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특별히 눈에 띄었던 것은‘ Coworking Space’였다. 한국의 회사처럼 개인별로 구역이 나눠진 독립된 사무 공간 대신 한 공간에 모든 테이블이 자리 잡고 있는 개방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자유로운 기업 문화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세계 최고 포털사이트, 구글

다음날 우리가 찾은 곳은 세계 최고 포털사이트이자 차세대 AI로 각광받는 구글이었다. 구글을 견학하면서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는 한국의 기업문화와는 달리 구글 직원들은 주머니나 허리춤에 사원증을 소지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이런 모습에서 권위보다 평등과 소통을 중시하는 구글의 기업문화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반려견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직원들이 일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 및 복지를 위한 공간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카페 등 이렇게 각자의 능력과 창의성을 틀에 갇힌 장소가 아닌 곳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하여 개개인의 업무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 우리는 구글 스토어를 방문하여 현재 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품들을 직접 보고 시연해 볼 기회를 가졌다. 이 제품들을 보면서 AI가 인류사회를 윤택하고 편리한 세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