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 입증으로

국내 고유 자원의 가치를 높이다

우리 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가 ‘곶감’이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허호진 교수를 만나 곶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 입증의 의미 및 시사점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산업적 부가가치 검증과

국내 산림 자원의 우수성 밝혀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국내 고유 자원의 가치 제고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산자원 대비 산림자원의 부가가치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흡한 상태이기에 해당 연구 역시 육종 및 생산 등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우리 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는 산업적 부가가치 검증과 더불어 국내 산림 자원의 우수성을 밝히고자 2017년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대표적 임산 소득물인 곶감의 생리활성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연구 지향점은 최근 인구 고령화에 따른 퇴행성 뇌신경 질환(치매 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음을 고려하여 ‘곶감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로 설정했습니다.

감의 과피와 씨가 아닌 곶감의 과육 추출물이 유의적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고, 이는 과육에 존재하는 식품 영양성분인 갈릭산, 비타민C, 글루탐산, 그리고 오메가 3 지방산 등의 영향으로 판단됩니다.

결국 국내 고유 산림자원(떫은감)의 가공품인 곶감 자체가 뇌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도출되었고, 이는 산림자원 역시 향후 건강기능식품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구 노령화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문제 해소에 도움

국내에선 인구 노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질환 발생 증가로 인해 개인과 국가의 의료비용 지출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노령 인구에서 발병하는 퇴행성 치매는 명확한 치료 의약품이 개발되지 못해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만약 식품(곶감 등)이나 그 추출물이 퇴행성 치매에서 나타나는 초기 인지기능의 저하를 일정 수준에서 개선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기능 개선 연구에 집중

소재 연구도 병행

허호진 교수팀은 당장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천연 식품 자원의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인지기능 개선 연구에 집중하여 당뇨·염증·알코올·스트레스·미세먼지 등이 인지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이를 개선하는 소재 연구도 병행하고자 한다.

“올해도 산림청과 함께 곶감의 인지기능 개선 연구를 보완할 계획입니다.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을 개선하는 데에 곶감과 떫은감이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내 고유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