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고 희망찬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경상대학교 소식지 <경상맨이야>를 받아보시는 여러분께 이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올 한 해 동안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시는 일 꼭 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우리 경상대학교에 2018년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개교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1948년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는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쌓아오는 동안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굳혔으며 생명과학, 항공기계시스템, 나노·신소재 분야 등 특성화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경상대학교는 2018년 개교 70주년의 해를 대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전 교직원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우리 경상대학교는 대학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300명 이상의 입학정원 축소와 10년에 걸친 등록금 동결 및 인하 등으로 인하여 대학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학발전 계획을 실행하려면 반드시 재정적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대학발전기금은 교수들의 연구, 교육시설 확충, 우수 교육인력 확보,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 등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재원입니다. 학생들의 장학금에도 상당한 금액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상대학교는 다른 대학에 비하여 발전기금 모금액이 적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 장학금 마련 등 대학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정부는 교육, 연구, 사회봉사, 교수, 시설·설비, 재정·경영 등 6개 영역 100개 항목에 대한 ‘대학종합평가인정제’를 통해 대학을 비교·평가해 재정지원에 차등을 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재정의 건전성과 안전성은 대학의 존립과도 관련 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경상대학교의 발전기금 모금이 저조한 것은 국가적인 경제 여건 등 외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했겠지만 전적으로 대학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과거의 부족한 점을 거울 삼아 오늘부터 당장 달라지겠습니다. 앞으로는 경상대학교의 미래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상대학교가 키워내는 인재들의 앞날에 힘을 북돋아 주고 싶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상대학교가 가고자하는 길이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상대학교가 하고자 하는 일이 여러분께도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학발전기금을 출연하시는 것은 국가발전과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가치 있고 보람된 일입니다. 경상대학교는 발전기금을 출연하시는 여러분을, 마음을 다하여 예우해 드릴 것입니다.

경상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제2의 창학의 각오로 발전기금을 모금할 계획입니다. 이 일에 흔쾌히 동참하셔서 경상대학교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새해 벽두에 마음이 불편할 말씀을 드렸습니다. 간절하고도 절박한 심정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경상대학교 총장 이 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