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를 녹여낸 만화로

세상을 위로하다

거칠지만 힘 있는 데생,

충분한 연습으로 다듬어진 그림체 인정받아

정상훈 문화융복합학과 석사과정

우리 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석사과정 정상훈 작가가 제7회 일요신문 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한국만화를 이끌어 갈 차세대 신진 만화가 대열에 한발 내딛고 있는 정상훈 씨를 만나 수상 소감과 작품세계를 들어보았다.

대상작 <보일러>,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치 드라마의 탄생

정상훈 씨의 수상작 <보일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치드라마 장르이다. 유력한 정계·재계 인사들과 그들을 비호하는 비선 세력,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친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우정을 하드보일드하게 그린 작품이다. <보일러>에서 그림을 담당한 정상훈 작가는 올해 만화를
위해 모든 것을 던졌다.

2017년 3월, 우리 대학교 문화융복합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정상훈 씨는 다양한 전공의 교수, 대학원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입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입학 당시 만화 전공자가 혼자여서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다양한 전공의 선생님들과 호흡하며 보다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물론 어려운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었다. “만화가의 꿈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작업실이 마땅치 않아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죠. 작업실과 작업 여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문화융복합학과와 마감 기간 내내 많은 이해와 배려를 해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웹툰의 O SMU(One-Source Multi-Use)에 관한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조언과 함께 항상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지도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화와 웹툰이 콘텐츠를 대표하는 시대가 오길

이른바 ‘만화방 세대’인 그가 바라는 것은 “저 역시 이현세, 허영만, 장태산, 이재학 등 많은 선생님들의 작품을 보고 자랐습니다. 옛날 그 시절처럼 만화가 문화 콘텐츠의 변방을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를 대표하는 시대가 다시 오길 바라며, 그 시대의 언저리에서 <보일러>도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올해로 7회를 맞는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은 순수 아마추어 작가는 물론 기성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오픈대회’로 국내 만화공모전 중에서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공모전의 주제는 정치·기업극화 등 성인남성들이 즐겨볼 만한 콘텐츠부터 만평을 제외한 모든 형식과 장르로 응모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