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의

중심이 되다

항공우주및소프트웨어공학 전공

명노신 교수(선도연구센터장)

-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국내 최초 항공분야 ERC 선정

- 진주ㆍ사천 항공 국가산단 R&D 견인 기대

우리 대학교 ‘고효율ㆍ안전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2017년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개척 정신과 열정으로 사업 선정을 이뤄낸 명노신 교수를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다.

선도연구센터

선도연구센터 (ERC: Engineering Research Center) 사업은 공학분야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연구그룹 육성을 통해 원천·응용연구 연계가 가능한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대학 내 산학협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984년 미국 국립과학재단 NSF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한국에 접목시켜 1990년 이후 28년째 운영하고 있다.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선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우리 대학교 교수들
(왼쪽부터 권진회, 명노신, 최진호, 김윤수 교수)

선도연구센터 선정을 향한 도전

선도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는 학문 분야에 대해 전국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대학의 역량과 지자체·산업체 등의 지원 의지, 환경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대학 연구센터 지원 사업이다.

항공분야로는 지난 28년 동안 국내에서 한 번도 선정된 적이 없고, 최근 3년 동안 선정된 공학분야 15개 선도연구센터 중 지역 대학이 전무할 정도로 지금까지는 주로 수도권 대학들의 사업으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듯한 명노신 교수의 도전은 매 단계마다 난관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항공산업 관련 최근 여건과 환경을 고려할 때, 우리 대학교 항공 브랜드로 항공 선도연구센터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는 판단에 의지해서 ‘올인’ 했습니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논문일수록 최초 투고했을 때 한결같이 리젝트 당했던 고통스러운 경험 때문에 내성이 생겨 결과에는 무덤덤해진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선정 과정 중 중요했던 순간은 지난 설 연휴 전후해서 제안서 준비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가능성 없어 보이는 도전을 4-5명의 우리 대학교 참여 교수와 함께 시도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고비였습니다.”

명노신 교수는 국내 항공산업의 고속성장과 경남을 비롯한 지자체와 한국항공 등 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항공국가산단 R&D 기능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우리 대학교와 더불어 UNIST, KAIST, 서울대의 우수 중견/신진 연구진의 참여도 이끌어 냈다.

결국 국내 최초 항공분야 선도연구센터 선정이라는, 계란으로 바위를 부순 결과를 이끌어 냈다.

“막상 선정되고 나니 힘들었던 순간은 전혀 생각나지 않고, 주요한 도움과 큰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집단 공동연구를 유기적으로 수행할 인프라 구축

향후 7년간 국고 135억 원, 지자체 지원금 28억 원 등 모두 20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선도연구센터는 미래형 항공핵심기술과 핵심 기자재 국산화 연구 개발을 주도하며 산업수요 중심의 고효율·안전 관련 항공핵심기술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주관기관인 우리 대학교와 UNIST, KAIST, 서울대 컨소시엄 참여 대학의 12명의 국내 항공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0개 산업체, 캐나다 McGill, 미국 UCSD 대학 등 13개 국제협력 기관도 함께 참여한다.

때문에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의 성공은 절반 이상 달하는 타 대학 중견·신진 참여 교수들과 학문 후세대 대학원생들이 얼마나 소속감과 애정을 갖고 집단 공동연구를 유기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노신 교수는 우선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 구축과 각종 워크숍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 대학의 국립항공연구원 NIAR와 같이 항공국가산단 입주 기업의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자립형 연구소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구원들이 거대한 참나무로 자랄지 모를 조그만 도토리를 꾸준히 심는 노력을 계속하도록 지원하는 것과 개인적으로는 동료 연구자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인정받을 만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