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아이디어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다
우리 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학생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관한 ‘진주 새뜰마을사업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꾸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새뜰마을사업
대통령 직속 지역개발위원회가 취약 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위해 안전, 위생 등 인프라 확충 및 주거환경개선, 주민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 진주시는 옥봉지구와 비봉지구가 새뜰마을 대상지로 선정되어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우수
자연/역사/문화의 벽으로 에워싸다
남혜우(5학년) 박기현(5학년) 김형원(5학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아이디어가 중요
최우수상을 차지한 남혜우, 박기현, 김형원 학생은 공모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옥봉동을 눈여겨 봐왔다.
“옥봉동은 경사도 심하고 노후 주거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개발 예정이란 소식도 계속 들려왔죠. 낡고 방치된 동네를 자연, 역사, 문화로 감싸줄 순 없을까 고민하던 중 도시재생 공모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다. 이들은 먼저 주민 인터뷰와 현장답사를 진행하여 ‘ECOFRIENDLY, HISTORIC, ACTIVE’ 세 가지 테마를 정했다. 또한 동네만의 오랜 역사를 간직할 수 있는 공간들과 주민 간의 소통과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시설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지속 발전이 가능한 마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현실성 있게 제시하여 결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옥봉동에 서려 있는 옛 이야기나 현재 필요한 것을 주민분들에게 여쭤볼 때마다 정말 성의껏 답변해 주셨어요. 덕분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을 자양분 삼아 각자의 분야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원이 되고자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우수
새뜰마을 지킴이, 도깨비 손길
서민진(4학년) 하유정(4학년) 박다혜(3학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팀워크
‘새뜰마을 지킴이, 도깨비 손길'은 옹벽 속에 숨겨진 수납장, 마을 평상, 무인택배함 등으로 주민들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작품이다. 아이디어는 팀원인 서
민진, 하유정, 박다혜 학생의 경험에서 나왔다.
“마을 경사가 너무 가팔라서 걷기 힘들었어요. 그리고 지도를 봐도 길을 찾기 어려웠고 밤에는 캄캄해서 돌아다니기가 무서웠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경험을 살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녀들에게 이번 공모전은 팀워크를 배우는 값진 계기가 됐다. 이번 우수상 수상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할 계획이다.
장려
공•폐가 등 기존 유휴시설 활용방안 및
보행환경 개선방안
손동철(4학년) 이슬기(3학년)
이웃의 생활환경을 바라보는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저희 작품명은 비봉지역의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비봉동의 보행자를 위한 정류장 및 공·폐가 개선안’입니다.
첫 번째 아이디어는 보행자를 위한 정류장인데,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동네 곳곳에 만드는 겁니다. 두 번째는 기존의 공·폐가 위치에 문예교실 프로그
램을 도입하여 마을 주민들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여가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마을 옹벽의 단을 낮춰, 버리는 공간이 아닌 사용하고 가
꾸어 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자 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손동철, 이슬기 씨의 꿈은 훌륭한 건축가다. 대학 생활이 1~2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그 사이에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한다.
“사실 보람찬 방학을 보내고 싶어 참여한 공모전인데 이렇게 장려상까지 수상하게 되어 뿌듯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전공분야인 건축을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취약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이번 공모전의 목표처럼 항상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가슴 따뜻한 건축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