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미소,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친절한 고객 응대.
NH농협은행 경상대지점에서 근무 중인 서용빈 동문(도시공학과 06학번)을 보며

그가 무에타이 국가대표였다는 걸 떠올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무에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만큼이나 이제는 완벽한 금융인으로 변신한 서용빈 동문에게
우리 대학교의 교훈 ‘개척정신’에 대해 들어본다.

한계를 너무 빨리 알면

우리가 가진 무한한 힘을

알 기회가 없습니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농협 5급 공채에 합격한 서용빈 동문

무에타이를 시작한 계기와 전적을 소개해 주세요.

고등학교 진학 후 우연히 K-1 격투기 대회를 시청하며 무에타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약 5년간 운동을 하며 총 21전 19승 2패 4KO의 입식타격(무에타이) 전적과 4전 3승 1패 3KO의 종합격투기(러시아컴뱃삼보)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킥복싱연맹 골든글러브 대회 Jr.페더급(-55.5kg) 준우승, 신인왕전 Jr.페더급 우승, 밴텀급(-53.5kg) 챔피언 결정전 승리(챔피언 타이틀 획득), 대한무에타이연맹 3rd world championship파견 국가대표선발전 밴텀급 우승, 3rd world championship(태국, 방콕) 8강 진출 등 다수의 일회성 대회 및 토너먼트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무에타이 선수로 활동하다 농협 입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호주에서 무에타이 트레이너로 약 1년간 지냈습니다. 호주에서 일하면서 체육관을 운영한다면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처음부터 준비했던 계획은 아니라서 영국에서 3개월간 지낸 후 귀국 및 취업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금융권, 특히 NH농협은행을 준비하게 된 것은 그 당시 채용에서 학력이나 학점, 자격증(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제외) 등을 보지 않는 열린 채용이었다는 점과 전 금융권 중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것도 다른 직업에 비하여 보다 정교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농협 입사를 준비하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비전공자로서 금융권 입사를 준비할 때 막막한 감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수험서를 비롯한 각종 서적이 잘 구비되어 있고 인터넷에 채용 관련 정보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비록 비전공자이지만 입사 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여 합격했습니다.
2015년 하반기 농협 신입 공채에 합격할 당시 경쟁률이 100대 1이었는데 합격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 면접 전형에서 제 자신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합격 확인 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특히 부모님께서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모교가 서용빈 씨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학부생활 및 ROTC 생활을 하며 정말 즐거운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도시공학과에서 공부하며 지금의 대학교 선배 및 동기, 후배들을 만나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ROTC생활을 하며 전국 최우수 학군단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고 좋은 동기, 후배들을 만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졸업 전 기사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전국 4300여 명의 ROTC후보생 중 56등의 성적으로 임관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좌우명이 어떻게 되나요?

‘LEARNING TOO SOON OUR LIMITATION, WE NEVER LEARN OUR POWER’ 입니다. ‘나는 안돼, 할 수 없어,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어’라는 나약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했다면 결코 대한민국 최고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자기계발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주어진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나가며 NH농협은행의 발전에 기여하는 직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모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직 나이는 많지 않지만 후배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학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은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이라 생각합니다. 미리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도전하며 후회없는 대학생활을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