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정신을 품고
날아오르다
‘제15회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
최우수상 수상한 이형환·손혜·성민재 씨
우리 대학교는 해마다 5월과 10월 두 차례 1주일을 ‘젊은 개척연구자 주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젊은 개척연구자 주간은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나타낸 대학원생을 격려하고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우리 대학교만의 고유 행사다.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매년 뛰어난 연구능력을 보인 대학원생들에게 ‘우수논문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5월 18일 BNIT R&D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이형환·손혜·성민재 씨가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도출
응용생명과학부 박사과정 이형환 씨
“제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아니라서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에 최우수상을 수상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수상 결과에 대해 겸손한 소감을 밝힌 이형환 씨는 원래 화학과에서 기초과학을 공부했다. 그런 그가 우리 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건 천연물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천연물은 사람이 먹는 음식, 항노화 그리고 의약품 등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기초과학을 바탕으로는 밝혀지지 않은 물질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 더욱이 생리활성을 연구하는 것이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직 천연물을 배우는 단계인 이형환 씨는 학업과 연구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박기훈 교수와 선후배에게 큰 도움을 받곤 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방법을 찾아 낼 때가 많다.
“천연물에 대한 생리활성 분야는 아직 미개척된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천연물 연구에 더욱 집중하여 새로운 기능성 물질을 발견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
맡겨진 일에 성실하고 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게 중요
경영대학 경영학과 박사과정 손혜 씨
손혜 씨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다.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정에 입학했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어가 서툴렀다. 수업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그녀가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유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도교수님이신 김세범 교수님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처럼 아플 땐 직접 병원에 데려다 주시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언제든 편하게 전화할 수 있었죠. 또한 함께 공부하는 한국인 선배, 후배들이 재미있고 따뜻해서 한국 생활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최우수상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경영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 중인 손혜 씨는 마케팅 분야 중 특히 화장품산업과 연관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향후 중국 대학교수로 임용되어 학생지도와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아직은 자신이 부족한 게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그럴수록 맡겨진 일에 더욱 성실하고 싶어요.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열린 생각과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
나노·신소재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 성민재 씨
성민재 씨는 현재의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높은 유기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전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실리콘태양전지보다 유기태양전지는 가격 경쟁력, 간편한 공정, 다양한 응용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한 태양전지는 효율이 중요하다.
효율이란 1m² 크기의 태양 전지판에 태양광이 수직으로 들어오는 것을 가정했을 때 태양 에너지가 얼마나 전기 에너지로 변화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현재 유기태양전지 최고 효율이 13% 안팎으로 성민재 씨는 박사과정 동안 15%의 세계 최고 효율을 나타내는 물질을 합성하여 유기태양전지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실험실에서 매년 좋은 성과가 나옵니다. 권순기 교수님께서 지도를 잘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선후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합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에 2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환경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항상 노력하는 연구원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