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뛰어들고,

 

세상을 기록하고,

 

 

세상을 일깨워라!

 

 

우리 대학교는 사회 곳곳에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수많은 언론인을 배출하고 있다. 이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우리 대학교의 ‘개척정신’이 진실만을 전달한다는 언론 정신과 닮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대학교 ‘개척언론인 동문회’의 제5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강정훈 동문과 제8회 개척언론인상을 수상한 김창환 ․ 성병원 동문에게 개척언론인의 역할과 자부심에 대해 들어보았다.

 

언론인 동문회 제 5대 신임회장

 

강정훈 동문

 

동아일보 부산경남본부 부장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학과 79학번(현. 농업식물과학과)

‘빠름’보다 ‘바름’을 중시하는 언론인

 

11월 25일 진주 동방호텔에서 열린 2016년도 정기총회에서 강정훈 동문이 제5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언론인 동문회장으로서 2년의 임기 동안 그는 ‘소통’과 ‘기금 확보’에 가장 큰 힘을 쏟을 생각이다.

 

“사랑과 우애가 넘치는 모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권역별 간담회를 갖고, 회원수첩과 회보도 발행할 계획입니다. 모임의 횟수도 늘리려고요.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총회 외에 봄철 총동문회에서 주최하는 개척가족등반대회에 언론인 동문회 차원에서 참여하는 등 모임의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쉽지 않겠지만 회원들과 모교,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정훈 신임회장이 꼽는 우리 대학교 언론인 동문회의 장점은 무엇일까.

 

“누구 하나 억지로 튀거나 나서지 않고, 모두가 골고루 맡은 바 소임을 잘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모교의 이름을 빛내주고 있죠.”

우리 대학교에는 여전히 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들이 많다. 강정훈 신임회장도 이를 잘 알기에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대한민국 언론은 ‘빠름’을 유달리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는 ‘바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성을 볼 줄 아는 개척언론인이 되길 바랍니다.”

 

제8회 개척언론인상 수상

 

김창환 동문

 

전 MBC경남 PD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76학번

언론인의 조건은 사회의 다방면을 볼 줄 아는 혜안

 

재학생 시절, 김창환 동문은 사회 이슈를 심층 취재하는 MBC의 ‘홈런 출발’과 KBS의 ‘추척 60분’을 즐겨보던 언론인 지망생이었다. “대학 3학년부터 기자나 PD를 꿈꿨습니다.

 

당시 사방팔방으로 언론고시 출제 정보들을 구해가며, 공부해 82년 대학 졸업 후 MBC경남 PD로 입사했습니다. 그 후로 32년 6개월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습니다.”

근무 기간 동안 주로 자연과 환경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기획 제작했던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바다의 날 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해안 2부작’이다. 약 1년간의 제작과정을 거친 이 다큐멘터리는 난개발로 자연적 모습을 잃어가는 우리 해안의 현실을 고발하며 연안통합관리 방안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다큐멘터리는 국내 해양 관련 기관들과 PEMSEA(동아시아 해양환경 협력기구)에서 지자체나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로 활용했습니다. 제32회 한국방송대상에서는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보람된 작품이죠.”

그는 만약 언론인이 되고 싶다면 남보다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언론인이 되고 싶다면 사회 다방면에 대한 일반적 상식과 자기 전공과 상관없는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한 우물만 뚝심 있게 팔 수 있는 인내심은 물론이고요. 그래야 세상의 감춰진 이면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으니까요.”

 

제8회 개척언론인상 수상

 

성병원 동문

 

한산신문 편집국장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83학번

언론이란 역사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일

 

한창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며 지역 신문이 태동하기 시작한 1990년, 성병원 동문은 졸업과 동시에 경남 통영에 위치한 한산신문에 입사해 지금은 그곳의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역 신문사는 한 지역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세세히 취재하며 그 지역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역을 건강하게 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지역신문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던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20여 년 전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가정위탁아동들을 돌보는 작은 모임이 있었는데, 제도적 지원책이 미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도했었습니다. 그 보도로 후원자들이 늘어나고, 행정의 손길도 미치게 되었죠. 지금은 ‘한울타리’라는 그룹홈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병원 동문은 이렇게 지역 역사의 한 부분을 기록하고, 자신이 쓴 기사가 사회에 유익한 파장을 주면 그보다 더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 없다고 덧붙인다.

 

기사의 정직성과 자신이 속한 지역, 독자에 대한 사랑이 언론인의 기본임을 강조하는 성병원 동문. 이는 미래 개척언론인을 꿈꾸는 후배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인들이 늘 가슴에 지녀야할 필수 자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