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정신을 품고

날아 오르다

우리 대학교는 해마다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주일을 ‘젊은 개척연구자 주간’으로 설정하고 있다.
젊은 개척연구자 주간은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나타낸 대학원생을 격려하고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우리 대학교만의 고유 행사다.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 기념식에서는 매년 뛰어난 연구능력을 보인 대학원생들에게 ‘우수논문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5월 19일 BNIT R&D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이애리 · 유재승 · 윤수현 씨가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학업과 연구를 실천하는 게 중요”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이애리 씨

이애리 씨는 4년 전 석사시절 젊은 개척연구자의 날에 우수논문상 ‘장려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게 성장해 올해 가장 큰 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니 그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석사로 진학을 고민할 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많은 걸 배우리라고는 생각 못했죠. 그저 막연하게 단백질을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운 좋게 현재 지도교수님을 만나 NMR을 이용한 단백질과 DNA의 상호작용 및 동력학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교 대학원과 교수님의 적극적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첫 시작은 막연했지만, 이애리 씨는 이제 짧게는 내일, 길게는 한 달, 1년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꼬박꼬박 계획을 세우는 게 일상이 됐다. 계획을 실천하면서 얻는 성취감은 학업이든, 연구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박사 4년차로 내년에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애리 씨는 박사과정을 마치면 외국으로 나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를 보다 넓고, 깊게 배울 생각이다.

다양한 연구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대학원의 가장 큰 장점”

공과대학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석사과정 유재승 씨

유재승 씨가 우리 대학교 대학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권진회 교수’의 영향이 컸다. 연구자로서, 스승으로서 존경의 대상이었던 권진회 교수가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우리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석사 생활동안 유재승 씨는 ‘BK21 PLUS사업단’, ‘창의적항공IT기계융합인력양성사업단’, ‘LINC 육성사업단’, ‘항공인력양성사업단’ 등 다양한 사업단을 통해 학회 경비부터 국외인증교육까지 폭넓은 재정지원이 있었기에 많은 학술경험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유재승 씨는 카본으로 알려진 복합재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복합재료는 가볍지만 강도가 높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현재 항공기에 사용하는 복합재료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
한 구조물의 손상을 수리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죠. 졸업 후에는 대학원 시절, 다양한 연구경험을 살려 국방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 윤수현 씨

윤수현 씨는 이번 수상 결과에 대해 자신이 겁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어떤 결과물을 내기보단, 궁금해 하는 분야에 대해 탐구한다는 생각으로 몰두합니다. 그러다보니 겁 없이 여기 저기 도전했어
요. 오히려 마음을 놓으니 이런 좋은 결과들이 있네요.”

윤수현 씨가 그토록 몰두하는 분야는 19세기 영국 문학이다. 평소 영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던 윤수현 씨는 자연히 영국의 드라마와 문학에 관심이 생겼고, 이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호기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심리학 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종교, 신화의 영역까지 관심을 넓혔고, 여기에 19세기 영국 소설을 접목한 논문을 쓰고 있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비교문학이나 영화와 연계한 좀 더 확장된 연구를 하고 싶다는 계
획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은 워낙에 학문의 범위가 방대해서 모르는 것도, 해야 할 것도 많아 지치기 쉽지만 그녀는 진득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고자 한다. “읽어야할 책도 많고,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읽고, 또 연구할 거예요. 그럼 반드시 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날이 오겠죠.”